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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변화는 특정 에이전트(agent)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에 의해 발생한 현상 또는 변화로 인해 발생됩니다. BTS의 글로벌 팬덤은 K-POP의 글로벌 문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세계 각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문화적 변화의 흐름을 접하고 응답했기 때문입니다. 현지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현지 사람들의 문화 취향, 문화 경험에 대한 확인과 참가 기회의 제공이 중요합니다. K-POP의 현지화는 단기적인 유행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K-POP의 특징과 현지 K-POP 수용자들의 문화코드가 합쳐져서 K-POP과 관련 콘텐츠를 재창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글로벌 문화 콘텐츠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케이팝은 경험과 감정의 공유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면에서 마니아적인 음악 콘텐츠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K-POP의 현지화를 위해 진출한 국가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전 세계가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대에는 대중음악 소비자의 문화적 취향과 문화향유의 실천적 행위를 확인하고 K-POP의 글로벌화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BTS에 대한 서구 문화콘텐츠 선진국의 환대와 인정은 각별한 의미가 있으며, 글로벌 ARMZ의 다층적·다방향적 네트워크는 BTS의 잠재력을 높입니다.BTS의 성장은 K-POP의 지속적 발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내외 시장에서 BTS의 성공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BTS 이후에 K-POP이 어떤 방향을 가지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BTS는 분명 K-POP 산업에서 싸이를 대체할 인물을 찾지 못한 시기에 새로운 성공 요인을 제시한 K-POP 아티스트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에 관심이 없는 국내 일반인들도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자'라는 BTS를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싸이의 수상으로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대상은 아니지만 여전히 등장하기 어려운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이기 때문입니다. BTS는 지금까지 K-POP 아티스트들이 쌓아놓은 K-POP만의 문법을 잘 지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부르며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과감하게 시도하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지지하는 ARMY과 세심한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한 점 역시 그들의 성공 요인입니다. BTS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음악, 춤, 연기, 외모와 유명 배우 등 다양한 매력적 요소를 아우르는 종합예술적인 케이팝이 한류의 중심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K-POP의 브랜드 파워는 강화되어 이제 K-POP이 한국 혼종문화적 특성이 강한 콘텐츠가 아닌 세계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케이팝의 발전을 위해 어떤 요인이 개선 및 보완되어야 할까요?
세계화(glocalization)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로컬화(localization)의 합성어로 1980년대 비즈니스 분야에서 글로벌 상품의 현지화를 위한 마케팅론에서 처음 언급되었습니다. (예: 대다수의 지역에 진출한 맥도날드의 현지 메뉴). 세계화는 보편적 특성(세계)과 지역적 특성(지역)의 교차를 통해 끊임없이 생성되는 변화와 적응의 과정에서 문화적 혼종성(cultural hybridity)보다 더 창조적, 역동적 개념입니다. 세계화는 지역의 문화적 리터러시 및 참여도와 같은 독자적인 역량과 다방면에서 지역간 소통과 교류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간 수평적 관계'의 형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의 근접성으로 이어진 초국가적 네트워크로 글로벌 문화의 초국적 수용이 촉진되고 문화권 간 교류와 확인이 증진됩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초국적 문화공동체에 의해 생성된 문화공감은 경제적 돈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자본증진, 창조적 문화콘텐츠 개발에 영향을 미칩니다. 현대성과 일상성이 '공감'이라는 특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환경에서 로컬과의 차이를 없애고 문화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문화 간 소통'이란 '이문화권 사람들 간의 소통'을 의미하고, 거시적으로는 문화와 문화 사이에 일어나는 문화 접촉, 문화 노출, 문화 전파, 문화 이식 등의 과정입니다. 미시적으로는 언어, 가치관, 관습 등이 다른 개인이 어떤 과정을 통해 접촉하고 의미를 공유하고 확인하는 과정인지에 초점을 두지만, 다시 말해 문화간 의사소통은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다른 차이에서 오는 문화를 인지하고 공감하면서 문화적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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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는 글로벌 문화의 형성 및 초국적 수용의 과정으로 글로벌 문화를 지역의 특수성에 맞게 창조적으로 재해석하여 글로벌 수준으로 다시 보편화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의 성장은 전지구적인 사회적 관계와 상호작용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지역 공동체는 로컬리티가 다양한 방법으로 실현되는, 실제로 존재하는 사회적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화 과정에서 문화상품은 '지역적으로나 세계적으로나 시대의 변화에 맞게 창의적으로 작품성이 변해야 한다', 이런 문화상품의 지속적인 융합은 다양성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문화의 변동에는 새로운 사회의 변화와 특징이 나타납니다. 한류와같은글로벌문화는글로벌문화의영향을넘어서지역의특수성을창조적으로재해석하고이를보편화시키는문화입니다.
글로벌 문화로서 K-POP이 확산되면서 K-POP의 수용 요인에는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예를 들어 동남아 지역에서는 K-POP의 수용이 문화적 소비를 넘어 K-POP 산업화 모델을 적용한 경제적, 문화적 발전을 위한 콘텐츠 개발로 확대되었습니다. 비록 케이팝의 리듬은 서구 팝음악에 영향을 받았다지만 한국만의 창의력과 스타일로 변용을 거쳐 케이팝으로 거듭났습니다. 기본적으로 케이팝은 화려한 퍼포먼스, 외모, 보컬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와 그들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뮤직비디오의 영상미, 그리고 그 결합이 '우수한 음악'의 이미지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팬들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이와 같이 국제사회에서 한류의 경제적, 문화적 영향력이 상승함에 따라 국가의 문화정체성과 경쟁력을 위한 발전모델로서 한류를 인식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POP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발전시키고, K-POP 음악 이야기뿐만 아니라 스토리 전달 방법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대별, 성별, 지역별, 문화적 다양성을 연구할 수 있는 이야기 개발과 기획력이 필요합니다. K-POP의 2차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K-POP의 실연자와 향유자간의 연계를 위해 콘텐츠 활용의 다변화 전략 분석도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전망을 가진 전문가들은 BTS를 능가하는 아이돌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시장의 K-POP 향유자를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K-POP의 해외 시장 수출을 위해서는 획일적이지 않은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아티스트는 노래나 춤 기법, 또는 스타일적인 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BTS의 세계관에 기초한 스토리텔링 전략은 NTB, 이달의 소녀 등 신인 아이돌 그룹도 이미 활용하고, 그들은 한국이 아니라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하고 주목을 끌고 있다고 한다. K-POP 가수들 간의 경쟁 의식과는 별개로 해외 K-POP 팬들은 여러 K-POP 아이돌 그룹을 동시에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BTS의 아미 팬덤은 예외적인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해외 케이팝 팬들은 BTS를 좋아하면서 몬스타엑스와 세븐틴을 지지하기도 합니다. BTS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는 다른 기획사 아티스트들에게 후광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한다. BTS의 인기 요인 중 하나가 연락에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었는데, 앞으로 모든 K-POP 아이돌 그룹이 팬들과 일상을 공유할 수는 없을 겁니다. 스타와 팬들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불균형이 생겼을 때 스타가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는 지켜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문화콘텐츠산업분야에서세대간,지역간,성별간차이,지역적,문화간차이를극복할수있는콘텐츠주제가중요했습니다. 오늘 팬들은 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친한 배우들의 모습에 공감합니다. 배우들도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개인 홈페이지나 트위터 등을 통해 팬들과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일상의 소소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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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의 글로벌 문화커뮤니케이션 흐름에서 혼종성의 결과로 글로벌 문화가 탄생하고 다시 전파되어 타문화와 지속적으로 혼종화를 시도하고 개방 수용의 글로벌 문화과정을 강조했다. 민간 영역의 팬덤은 매개자로서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다방향,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있다. 아미 사례를 통해 팬들 간의 연대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한류 콘텐츠가 창작자와 향유자 간의 '말하기-공유하기-협력하다-듣기'의 소통 과정을 주시할 것을 제안합니다. 한류 콘텐츠의 창작자와 향유자의 소통 과정을 반복해 콘텐츠가 주는 경험과의 미화를 확대해야 합니다. 접촉의 빈도와 자중의 정도는 위의 소통 과정이 자유롭게 상호작용을 할 때 상승하여 공감의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BTS를 기획한 방시혁 PD는 신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들과 BTS와의 SNS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했다. BTS멤버들도 비교적 자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창의적인 아티스트로 육성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BTS가 대중과 가치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10대와 20대 초반은 'forme' 마케팅 세대로 개인의 행복이 중요한 세대이며, 유명 배우보다는 평범한 인플루언서Influencer)들과의 소통을 믿고 즐기는 세대입니다. 특히 여성은 성평등에 민감한 세대여서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인 2030세대의 미디어 이용은 한류의 세계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으며 며칠 전 한류는 초기 한류와 달리 소셜미디어의 진화에 따라 순수하지 않은(impure) 문화적 형식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BTS는 이런 흐름을 파악하고 'Who AmI'라는 넥스트 키워드를 줄 수 있는 철학적 통찰력을 가진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4세대는 자신과 남들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중요시하고, 자유롭게 개인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타인과 연대해 나갑니다. ●FGI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세대는 '내 자신을 표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의 차이를 알고 '나는 누구인가'를 염두에 두고 남에 의해 유행에 쫓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K-POP 아티스트 및 제작자들은 글로벌 문화 트렌드에 민감하지만, 향후 시장성을 예측하기 위해 제작자들은 10, 20대 아티스트의 특성과 또래 집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 콘텐츠, 미디어 시장과는 다른 메시지와 유통 채널의 인프라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문화 콘텐츠 산업에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 한류 문화 콘텐츠 공유자는 종합적 엔터테인먼트 패키지(total entertainment package)인 케이팝에 매력을 느낍니다. 해외 한류 팬들에게는 K-POP 아이돌의 춤에서부터 노래 실력, 그리고 세련된 외모와 엔터테이너의 업무가 K-POP 아이돌의 충족 조건과 비슷합니다. 케이팝 아이돌 그룹은 글로벌화의 영향으로 외국 국적의 멤버를 영입해 다국적 양상을 띠었습니다. 언어적, 문화적 요인을 가미한 구성은 해외 진출 시 진입 장벽이 낮아 친밀감 형성에 유리했습니다. 케이팝 아이돌 그룹은 콘서트나 팬사인회 등 해외에서 팬들과 대면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다문화를 이해하는 소양이 중요합니다. 몇년 전 한 남성 아이돌 그룹의 이문화에 대한 오만과 섣부른 행동은 한국의 이미지까지 훼손 정도로 파장이 컸습니다. 한국인까지 변명할 수 없는 몰상식한 언행은 한류의 비경제적 효과를 크게 줄였다. 케이팝을 비롯한 한류 문화 콘텐츠 제작자들은 해외 팬들이 케이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들은 이미 케이팝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고, 팬들의 문화적 가치관과 태도 등도 변모했습니다" 케이팝 아이돌 그룹이 점차 자체 제작이 가능한 아티스트적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K-POP 아이돌 그룹이 아티스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할 기회를 늘리고 창작의 수준을 높여 다양한 팬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젠더, 세대, 종교 등이 문화적 다양성에 대해 인식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아이돌 그룹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 등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교육했는데, 이제는 아티스트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돌 멤버 간 경쟁심도 치열합니다 그들의 심리적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합니다. 얼마 전 BTS 브레인 연구소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심리학적, 뇌과학적 원리로 BTS 콘텐츠 분석을 시작한 전문가는 뇌과학 프로그램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을 인용해서 뇌 과학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제언하고 싶습니다.
팬덤의 성격은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에 따라 참여를 강조하고 SNS에서 끊임없이 공유(sharing)하며 관계(relationship)를 맺고 있습니다.본 연구에서 본 아미 같은 경우는 팬덤의 참여가 더 탤런트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콘텐츠를 만들면서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미들은 전체적으로 변화하는 세대의 문화가 강하고 진정성 있게 표출되었고, 향후 케이팝 산업이 접할 새로운 팬덤의 경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앞으로 케이팝의 발전을 위해 팬덤에 대한 폭넓은 시선과 지원을 고려해야 합니다. 케이팝 팬들은 자기만족 외에도 한류를 매개로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팬들의 한류 탤런트에 대한 자발적인 애정 표현 및 소통 수단을 통해 공감을 얻고, 이는 팬 블로그의 정체성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 K-POP 팬클럽 공동체 Phillippines K-Pop Conventions Inc.에서 표출되는 커버댄스나 코스프레 같은 프로그램은 현지의 동성애적 청소년이 자신의 외모와 재능을 과시하기 위해 참가하고, 이들 중 몇몇은 한류 탤런트와 비슷한 외모 때문에 유명인이 됩니다. 이 경우 케이팝의 커버댄스와 한류 탤런트 코스프레는 일상생활에서 편견과 선입견에 갇힌 동성애 성향의 청소년 및 성인에게 쉽게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비동성애 성향의 동료들과 교류하는 기회가 됩니다. 따라서 K-POP 팬들의 다양한 하위 문화적 콘텐츠의 생산과 문화의 다양성, 실천적 의미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팬클럽 관련 지원 중 KOFICE가 국외 한류 팬클럽 활동을 지원한 사례는 한류 문화 콘텐츠 공유자 간 접촉을 늘리고 공통된 경험을 만드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재외 한국문화원도 현지의 K-POP 팬클럽 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지 팬클럽을 통해 한국 문화를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가 브랜딩을 위한 목적 외에도 향후 온/오프라인에서 K-POP 팬클럽 간의 교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합니다.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생기는 오해와 갈등을 방지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 문화 홍보 외에도 국내외 K-POP 팬클럽 간의 체험 확대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지원도 필요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학생들이 K-POP을 계기로 만나면서 K-POP과 그 팬덤은 예루살렘에서 문화적 매체로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단 한번도 유대인과 얘기를 나눈 적이 없는 팔레스타인 학생이 K-POP 블로그에 참여하여 유대인들과 K-POP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과 유대인은 서로 공통된 생각과 문화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후 이들은 정치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대학의 K-POP 블로그를 매개로 교류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향후 팬덤을 계기로 한류 팬들이 문화적 취향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초국적 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해외 팬들에 따르면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자세한 정보 외에도 일반적인 내용에서도 번역이 부족하거나 오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한류 문화 콘텐츠 수요자들이 한국 작가들과 좀 더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류의 태동부터 현재까지 한류 팬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팬덤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동체이자 다른 문화를 계승하는 매체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한류 문화 콘텐츠 제작자들은 팬들의 참여를 촉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BTS와 아미 사례처럼 팬들의 참여 장려와 연예인과 팬 사이의 수평적 연대 형성은 매우 어렵다고 한다. 팬들의 참여가 다방면으로 활발해지면 문화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콘텐츠 창작이나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양면의 검으로 작용한다는 것. 하지만 팬덤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역마다 한류 관련 정보의 노출에 차이가 커 이는 한류의 발전 가능성을 저해합니다. 앞으로 세계인들이 한국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번역가와 에이전트 등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전송'과 '채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류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공정 풍토도 없애는 움직임을 보여야 합니다. 불평등에 민감한 세대는 공연표를 구하기 어렵더라도 45배의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티켓리셀러나 암표상, 그리고 연말 시상식에 수상자를 미리 선정한 형태를 취하는 풍토에 더 민감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 수동적으로 이해해 주는 수용자가 아닙니다.
케이팝 아티스트의 경우, 외국에 비해 국내에서 콘서트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적고, 해당 장소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도 적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콘서트를 하기 위해서 국내 활동의 일부를 줄이거나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K-POP 콘서트를 유치하기 위한 공간이 꼭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일 필요는 없고, 국내 지방 팬들도 서울보다 지방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관람하고 싶어 합니다.각 지방 도시들은 수요가 적어서 제대로 경영하기 힘든 문화시설을 케이팝과 우리 음악의 공연장으로 재생시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뉴미디어의 발달은 전 세계적으로 한류를 매개로 한 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구조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한다. 기존 행정구역과 국민국가 단위의 사회에서는 혈연 중심의 그룹과 사회가 중심이 됐다면 디지털 시대는 새로운 사회 발전의 동력이 양산돼 현재는 새로운 문화 동체가 세계화라는 시공간적 맥락과 맞물려 사회를 지배하는 형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문화 팬들의 영향력이 가시화되면서 팬덤이라는 개념이 성립되었는데 팬덤은 "특정 스타나 장르를 선호하는 팬의 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중문화 콘텐츠 및 스타를 선택하고, 팬들이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시키면서 다양한 하위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대중문화의 일반적인 문화현상"이라고 정의된다. 대중문화의 팬에 대한 연구는 대중문화의 스타와 팬덤(Fandom)현상, 팬의 리터러시 능력(Literacy), 하위문화의 형성, 그리고 팬덤의 미디어활용(TV, 웹사이트 카페, 웹사이트 등)의 주제가 다수입니다. 대중문화 팬들의 능동적인 문화적 실천은 1990년대부터 주목받기 시작하였으며, 활발한 팬 웹사이트(Fan Community) 활동을 통해 팬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 및 스타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현합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은 팬과 다른 소비자가 새로운 콘텐츠의 창작과 순환, 유통에 참여하고 대중문화 콘텐츠를 확산하고 재창조하는 동력이 된다. 팬덤의 활동은 웹사이트와 같은 매체들의 발전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트윗 웹사이트로 확장됐다. 트윗 웹 사이트는, "웹사이트나 컴퓨터의 통신 네트워크를 개입시켜 공통의 관심사나 문제의식을 가진 참가자가 자발적으로 모여, 비교적 대등한 입장에서 자율적으로 상호 작용을 실시하는 사회적 공간"으로서, 참가자 사이에 강한 연대감의 "동질성 높은 자원을 축적하는 결속형 사회 관계자 책(Bonding Social Capital)"과, 이질성에 의해 유대 관계는 약하지만 공동 목표를 위해 "이질성 높은 자원을 보유하는 가교형 사회관계 자본(Bridging Social Capital)"을 형성합니다. 트윗 웹사이트 참여자는 공감대를 통해 웹사이트 내부 또는 외부에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태도의 유사성이 높을수록 친구들과의 관계에까지 관계가 발전합니다. 그런 트윗 웹사이트는 문자 출현과 함께 지역적 한계를 넘어 초국적 소통을 발전시키고 있다. 소셜 미디어의 이용 동기는 신속성과 지속성, 이용자의 다수성과 다양성, 경제성 혹은 액세스성, 친근성과 신뢰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진심을담은인간적인커뮤니케이션,즉가벼운일상의이야기를소셜미디어를통해알림으로써인간미를효과적으로표출할수있게된것입니다. 문화다양성의 실천을 저해하는 다른 문화권 사람에 대한 차별적 시선은 인간의 평등이나 권리에 대한 보편적 가치에 기대고 마음을 담는 인간적 소통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캠페인을 중심으로 해결을 시도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다문화주의의 재인식이나 다문화가족 및 이주민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소셜 미디어가 제시할 수 있는 광범위한 네트워크적 연결과 그러한 연결을 통한 공동체적 결속의 정서적 공감대를 통해 가능해진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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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기능(메신저)을 크게 5가지로 나누고 정보검색(expert),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연결(connection), 컨텐츠 공유(content sharing), 아이덴티티(identity)입니다. 이러한 5가지 기능은 국내외 K-POP 팬덤의 대표적 활동이며 팬클럽 형성의 목적은 크게 K-POP 명배우에 대한 지지(Support), 팬덤의 결합, 명배우 홍보 및 시장 형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팬클럽은 주로 메신저로 정보교류를 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정기적인 미팅을 개최하면서 소통합니다.팬들 간의 정보와 콘텐츠 공유를 통한 연결과 커뮤니케이션은 K-POP 명배우를 위한 홍보뿐만 아니라 권리 보호 등 대규모 집단 움직임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팬덤은 메신저를 통해 시공간적인 제약 없이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연대감을 갖고 문화적 공동체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류 시청자 및 팬덤에 대한 연구는 메신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메인이지만, 이를 통해 보면 최근의 한류 팬클럽 활동은 단순한 소비자·관람자의 역할에서 생산자·참여자의 역할로 변화했습니다.
Chau(2010)는 유튜브는 사용자가 소비를 넘어 재생산이 가능한 '프로슈머(Producer & Consumer)'의 활동을 촉진시켜 능동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유튜브 사용자는 콘텐츠 생산 및 네트워킹을 통해 1) 예술적 표현 및 시민참여 및 활동이 용이한 점, 2) 개인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공유하기 위한 유튜브 사용자들의 강한 지지력, 3) 형식적이지 않은 멘토십(4) 개인의 참여 및 기여의 중요성과 영향력에 대한 확신, 5) 사회적 연결(관계 형성)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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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BTS의 사례는 글로벌 문화적 성향이 강한 한류 문화 컨텐츠를 통해서 글로벌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유동적으로 취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태도를 보여 준 것입니다. BTS와 ARMZ의 동반자 관계는 기존 대중문화 산업에서 팬들을 수익 창출 요인 혹은 소비자로 대하던 방식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실시간으로 배우와 소통할 수 있는 현대의 팬들은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고 가치관을 공유하고 배우와 팬들을 위한 문화를 실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팬덤은 아이돌 배우를 포함한 대중문화 콘텐츠 기획자의 아이디어에 반응하는 범위를 넘어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자신의 배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디지털 미디어와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발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합니다. 현재 대중문화 콘텐츠의 주요 소비계층인 20대에서 40대는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하는 데 뛰어난 디지털 원주민적 특성 외에도 공동체를 위해 비판적 사고를 기반으로 가치관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실천력을 행사합니다. 그리고 팬덤에 내재된 저항적 정신 및 능동적 참여 문화는 기존의 서구권 문화가 지배하던 글로벌 문화의 흐름을 한 방향에서 다방향으로 전환시켜 영어권의 문화 콘텐츠만이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어로 완성된 BTS의 음악은 언어의 벽을 넘어 세계 각국의 팬들에게 받아들여지지만, BTS와 전 세계 BTS 팬들은 메시지에 담긴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팬들에게 더는 언어 차이를 극복할 수 없는 벽은 아닙니다. BTS의 노래는 영어 외에도 각국 팬들의 자국 언어로 번역되며 앨범을 포함한 각종 콘텐츠에는 30개 언어의 자막이 생성되어 공유됩니다. BTS의 성공 문법을 흉내 내는 아이돌 그룹도 보이고, 이제 시상식에서는 그들의 대표보다 팬클럽 이름을 먼저 부르고 싶은 태도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K-POP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BTS의 커뮤니케이션을 흉내 내기보다는 K-POP 수용자들의 문화적 특성이나 유행에 대한 연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글로벌 트렌드에 능한 K-POP 아티스트 및 제작자들도 국내 시장의 취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움직임과 가치관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성을 예측하기 위해서 제작자는 10대, 20대 아티스트와 팬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한류의 방향은 이문화 간 소통과 공감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국내 문화산업과 한류콘텐츠 제작진은 해외 팬덤들이 '한류를 통해 함께하는, 조화로운 문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보 전달과 교류를 위한 플랫폼을 확대해야 합니다. 즉, 한류를 통해서 받아들이는 국내의 여러 문화 집단간의 소통과 공감대가 증가하고, 한류를 받아들이는 나라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가 소통하고, 나아가 각 지역 문화간의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매개체가 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K-POP을 통한 경험 증가와 교류 증가를 들 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글로벌단위의문화커뮤니케이션에서K-POP은주요장르로주목될수록존재감이높아지고한류의한장르가아니라글로벌단위로K-POP이세계음악장르로인식되는경향도높아질것입니다. 그동안 일부 서구 언론에서 K-POP이냐 BTS-POP이냐에 대한 논쟁은 BTS 진출 전까지 미국 내 K-POP의 가치에 부정적이거나 제한적이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K-POP을 오랫동안 연구한 미국 전문가들은 K-POP이냐 BTS Pop이냐 하는 논쟁에서 벗어나 BTS-POP을 K-POP이 발전된 최신 버전으로 보고 K-POP이 전체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고 합니다. BTS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아미 팬덤은 서로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나라 아미들의 모범적인 행동을 지지하며 자국에서 유사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이러한 ARMZ의 소통과 공유 행위는 한류가 어떻게 초국적 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가에 대한 좋은 의미를 넓히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앞으로의 한류가 지향해야 할 모습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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